방콕 시청앞 광장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 - 반달곰과 호랑이 그리고 코끼리의 화합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10/12 12:44

방콕 시청앞 광장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 - 반달곰과 호랑이 그리고 코끼리의 화합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방콕시청사에서 비대면 온라인 국경일 행사 개최

- 미디어파사드 쇼 및 양국의 독특한 문화공연에 현지인들 큰 관심 보여
- 주태국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SNS 생중계 교민들도 큰 관심

지난 10월 3일 일요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욱헌)과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은 방콕 시청사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국경일 개천절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대규모 모임이 금지됨에 따라 통상적으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던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한국의 개천절을 기리면서 동시에 코로나19를 양국이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국경일 행사가 태국의 수도 방콕 시청에서 개최된 것은 사상 최초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욱헌 대사, 최영석 태국 태권도 대표팀 감독, 신영균 패럴림픽 태권도 대표팀 감독 그리고 도쿄패럴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 콴수다 선수 등이 한국의 삼계탕과 라면 그리고 김치 등 한식 먹거리를 넣은 꾸러미를 소외계층에게 직접 전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함께 응원했다.

이어서 본 행사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욱헌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태 양국의 협력으로 보건, 경제, 교육, 문화 등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코로나19 역시 함께 극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 강조했다.

완롭 쑤완디 방콕시 자문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방콕시와 서울시가 자매결연을 맺은지 15년이 되었다”며 “우리의 깊은 우정은 영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화답했다.

행사 전에 쏟아진 장대비가 멈추다 다시 오기를 반복했던 이날 날씨에도 불구하고 본 행사는 점점 더 그 열기를 더해 갔으며 이어서 태국 국립전통공연예술학교인 반딧파타나씬에서 이날의 축복의 뜻을 담은 태국 전통무용 ‘끄리다 피니한’을 선보였고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의 경쾌한 ‘삼도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태국 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이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현재 큰 인기를 끌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태국 태권도 열기를 대변해 주었다.

한편 이날의 깜짝 이벤트로는 태국 패럴림픽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이자 이번 도쿄패럴림픽 태권도 여자 44kg 부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콴수다 푸엉낏차 선수가 이욱헌 대사와 완롭 쑤완디 자문회의장이 들고 있는 코로나19 송판을 격파하는 순서가 있었다. 콴수다 선수는 코로나 송판을 격파하며 양국 국민들 모두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송판을 격파한 후 전 출연진이 무대에서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태국 수어를 선보이며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문화공연과 깜짝이벤트가 모두 끝난 후 방콕 시청사 건물 전면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쇼에는 한국의 반달곰과 호랑이 그리고 태국 쑤린의 코끼리 등이 등장하며 분위기를 돋워주었고 양국의 그동안의 활약과 교류 등을 강조하면서 ‘태권도로 이어지는 우정의 메달’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며 만드는 새로운 역사’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모읍니다’ 등의 자막이 펼쳐지며 양국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욱헌 대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생각을 바꾸어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한다면 다채로운 외교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최근 태국 태권도대표팀 최영석 감독과 파니팍 선수의 도쿄올림픽 금메달, 신영균 감독과 콴수다 선수의 패럴림픽 동메달,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태국문화를 선보인 '라리사' 뮤직비디오 등 양국이 협력을 통해 빛나는 결실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 행사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신영균 태국 패럴림픽 국가대표 태권도팀 감독은 “방콕 시청 건물에 한국의 태극기와 태국 국기가 나란히 등장할 때 너무나 뭉클했다”고 밝혔다.

콴수다 선수 역시 “태권도를 계기로 한국의 국격일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말했으며 오늘 행사가 꽤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국경일 행사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는 게시물  도달 258,220회, 좋아요 11,091개, 댓글 185개, 공유 544회 이상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국경일 영상 편집본(약 20분 분량)은 문화원 유투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주태국한국문화원 유투브 주소 : https://www.youtube.com/user/ThaiKCC